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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이야기294

오름을 수놓는 '한라꽃향유' 오름을 수놓는 '한라꽃향유' 여름이 떠난 자리... 야생화 언덕에는 가을 들판을 온통 자주빛으로 물들이는 가을 오름의 주인공 '한라꽃향유' 천국이다. 제주의 오름은 제각각 다른 멋으로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을 여는 들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파란하늘과 가을햇살이 눈부신 360도 전.. 2018. 11. 11.
여우얼굴을 닮은 '여우팥' 여우얼굴을 닮은 '여우팥' 밭담이 아름다운 진드르 시원하게 닦아 놓은 신작로를 달리는 자동차 행렬 변해가는 고향의 모습은 여기만은 아닐테지... 팔월 한가위~ 동네 친구들과 귀신이 나온다는 움막을 지나 휘영청 보름달이 뜨는 닭머루로 밤마실을 나갔던 기억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 .. 2018. 10. 29.
털북숭이 '활나물' 털북숭이 '활나물' 여름의 끝을 지나 가을의 길목 여름 소나기처럼 가을비가 한바탕 퍼부은 뒤 드넓은 초지에 드러난 파란 하늘 아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표정으로 지천에 깔린 각양각색의 들꽃들은 꿀향기로 들판을 가득 채우며 들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무릇] 꽃대 전체에 무리지어.. 2018. 9. 27.
수산 한 못 '전주물꼬리풀' 수산 한 못 '전주물꼬리풀' 종일 내렸던 비는 아침이 되면서 주춤한다. 오락가락 가을비는 금백조로를 달리는 동안 맑게 개였고 강력하고 풍부한 바람이 머무는 '바람길 수산평'에는 풍력발전기들이 쌩쌩 돌아가며 드넓은 초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한 발짝 그냥 스치기엔 하늘빛 미.. 2018. 9. 22.
구황식물 '무릇' 구황식물 '무릇' 물에 잠긴 무릇 기록적인 폭우는 구릉 진 초원을 물엉덩이로 만들고 가냘픈 꽃대에서 꽃망울이 터지면서 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은 온통 진분홍 꽃바다로 물들이며 무릇세상을 만들었다. 보기만 해도 그림같은 풍경은 장관을 연출한다. 아름다운 풍광에 넋이 빠진 듯 푸른.. 2018. 9. 15.
한라산 요정 '깔끔좁쌀풀' 한라산 요정 '깔끔좁쌀풀' 산간에 비소식을 확인했지만 예정대로 영실로 향하는 동안 오락가락 가을비는 대책없이 내린다. 일년을 기다렸기에 포기할 수는 없고... 영실 소나무숲은 자욱한 안개로 뒤덮혔고 산간에 내린 폭우로 우렁찬 계곡의 물소리는 생기가 넘쳐나지만 한 방울씩 떨어.. 2018. 9. 10.
사약으로 쓰였던 '천남성' 사약으로 쓰였던 '천남성' 상록의 큰 키 나무 아래에는 두루미천남성이 채찍모양의 꽃이삭을 하늘 위로 치켜들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긴 혀를 내민 뱀의 모습과 두루미의 고상한 자태는 극과 극으로 보이는 두 얼굴을 가진 모습이다. 포 사이 꽃대 축에는 수꽃이 보인다. 수꽃 밑으로 .. 2018. 9. 8.
가을의 길목 가을의 길목(2018.9.4.화) 긴 여름의 끝자락 강풍과 폭우가 지나간 숲 속은 아수라장이다. 부러진 나뭇가지, 봄과 여름의 흔적을 남긴 열매들은 이리저리 뒹글고 그 속에서 숲 속의 요정 버섯들은 새 생명을 탄생시킨다. 숲 길에 널브러진 나뭇잎의 풋풋한 향기를 맡으며 따뜻한 웃음으로 아.. 2018. 9. 5.
애기석장 '애기버어먼초' 애기석장 '애기버어먼초' 태풍이 남긴 흔적... 어두운 숲 속은 강풍과 폭우를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 꺾인 나무가지와 열매들이 널브러져 아수라장이다. 굉음과 함께 떨어지는 계곡 폭포의 힘찬 소리 하얀 물기둥은 소를 만들고 폭포수는 빠른 물살을 만들며 계곡 아래로 흘러간다... 2018.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