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이야기294 봄의 여신 '새우난초' 봄의 여신 '새우난초' 제주의 독특한 숲 곶자왈 숲을 들어서자 상산나무가 내뿜는 상큼한 내음, 땅을 밟을 때 마다 느껴지는 흙내음, 속삭이듯 새들의 맑고 고운 노래소리 하늘을 가린 우거진 나무 사이로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숲길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수록 밀림의 한가운데 서 있.. 2018. 4. 30. 술잔모양 '암대극' 술잔모양 '암대극' 한라산 아래 기슭에는 언 땅을 뚫고 나왔던 황금접시 '세복수초' 차가운 바닥을 하얗게 수놓았던 변산아씨 '변산바람꽃' 보송보송 털옷을 입고 기지개 펴는 앙증맞은 '새끼노루귀'까지 봄의 전령사들을 찾아 숲 속을 기웃거리는 동안 바닷가 '암대극'을 까맣게 잊고 있.. 2018. 4. 28. 큰노꼬메 '상잣질' 큰노꼬메 '상잣질'(2018.4.1.일) 봄을 여는 봄꽃들의 향연 말이 흔적을 남기고 간 목장 한 켠 솜털 보송보송한 고사리가 주먹 쥐고 일찍 세상구경 나왔다. 진자주빛 곱디 고운 '가는잎할미꽃'은 따사로운 봄햇살이 눈부신지 하얀 털옷을 입은 채 기지개를 켠다. 꼿꼿한 매혹적인 자태에 꼬부.. 2018. 4. 2. 가생이질 '봄꽃여행' 가생이질 '봄꽃여행'(2018.3.18.일) 새벽 안개에 젖어 있는 아침 봄을 재촉하는 안개비는 들뜬 마음을 애간장 태운다. 도로따라 걷는 힐링 숲길~ 비가 봄을 노래하는 날, 나뭇잎들이 그늘을 만들기 전에 가생이질(외곽길)로 봄꽃여행을 떠난다. 가파른 언덕에는 '세복수초'가 제일 먼저 반긴다.. 2018. 3. 19. 봄을 부르는 솔빛바다~ 봄을 부르는 솔빛바다~(2018.2.23.금) 물 위에 떠 있는 흐릿한 지귀도가 보이는 해안길 솔바람,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달그락거리는 몽돌 바닷가에도 벌써 봄은 저만치 왔다. 따스한 봄 기운은 일찍 빨래감을 들고 나왔다. 험한 바위 단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얕은 웅덩이에서 .. 2018. 3. 1.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2018.2.23.금) 한겨울 추위가 남아 있는 2월의 숲... 뺨에 닿는 작은바람은 아직은 차갑게 느껴지지만 오후의 햇살은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며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숲 속 낙엽수림대 아래에는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언 땅을 뚫고 나오는 봄의 전령사 앙상한 나무 그늘 낙.. 2018. 2. 25. 자연의 흐름 '24절기' 자연의 흐름 '24절기' 24절기는 자연의 흐름을 담은 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고 절기(節氣)는 한 달 중 월초에, 중기(中氣)는 월중에 해당한다. 24절기는 중국의 계절현상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의 기후와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날짜가 경도에 따라 변하므로 양력은 매년 같지만, .. 2018. 2. 6. 용의 구슬 '덩굴용담' 용의 구슬 '덩굴용담' 늦가을 사랑에 빠졌다. 나뭇가지 사이로 먹구름을 밀어내는 햇살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던 그늘나무도 단풍이 들고 가을이 깊어지면서 갈색 낙엽 위로 용의 구슬을 물고 땅을 기어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덩굴용담'이 마음을 빼앗아간다.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 2017. 12. 14. 바다국화 '해국' 바다국화 '해국' 오카리나의 아름다운 선율이 가을바람을 타고 귓가에 스치는 바당올레길~ 파란 하늘과 물빛 고운 바다, 그리고 너른 바다목장의 퇴색된 풀빛은 열두폭 병풍에 가을수채화를 그려내 듯 동화같은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사람들 속에 묻혀 저 마다의 이야기를 담아간다. 바다.. 2017. 11. 20.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