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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448

중문동 '천제연폭포' 중문동 '천제연폭포'(2014.12.11. 수) 겨울로 가는 길목~맨살을 드러내기 부끄러운 듯 남은 이파리를 보듬은 채 찬바람 맞으며 애써 노란 열매를 달고 서 있는 '멀구슬나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나무지만 잿빛 하늘 아래 한층 돋보인다. 서귀포시에서 서쪽으로 14km 떨어져 있는 서부지역의 중심 중문마을은 동쪽으로 대포동과 회수동이 하천과 길을 따라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 천제연 냇줄기를 따라 색달동과 경계를 이룬다.현재 행정동인 중문동은 법정동인 대포동, 중문동, 하원동, 회수동을 관할한다.베릿내는 천제연폭포와 중류지역이 벼루 모양으로 벼랑을 이루며 벼랑에 위치한 절벽 사이에 하천이 흐른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별이 내린 내' 또는 '별이 쏟아지는 내' 라는 의미로 '베릿내', '성.. 2024. 12. 14.
오조리 '철새도래지' 오조리 '철새도래지'(2024.12.4. 수) 오랜만에 따스한 햇살이 머무는 12월~성산 갑문을 지나자 제주의 동쪽 끝, 푸른 바다 위에 성채와 같은 모습으로 성산 포구 앞에 우뚝 서 있는 사발 모양의 화구, 그 자태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웅장한 모습의 성산일출봉에 매료된다. 기분 좋게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바람이 만들어낸 요동치는 물결이 이내 실망스럽지만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 '식산봉' 들머리에는 노란 감국의 소박하지만 그윽한 향기와 입안에 퍼지는 달달함으로 유혹한다.멋진 풍경과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햇빛 비치는 마을 '오조리'  꼬닥꼬닥 간세다리가 되어 나를 비춰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오조리 지킴이 '삼촌들'~친절하게 소독하는 절차를 말씀해 주시고 식산봉으로 안내해 .. 2024. 12. 7.
역사와 문화가 깃든 '명월리' 역사와 문화가 깃든 '명월리'(2024.11.27. 수) 눈과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내려가고 어깨가 움츠려드는 많이 당황스러운 날씨 이왕 나선 걸음은 고생 반, 행복 반을 염두에 두고 명월진성을 시작으로 중산간마을 '명월리'를 걸어본다.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명월진성' 명월성은 명월리와 동명리에 걸쳐있는 석성으로 왜선이 비양도 주변에 자주 정박하여 민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막기 위해 처음에는 목성을 쌓았다가 돌로 성을 쌓아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였다. 명월진성은 옛 제주 방어사령부(현 해병대 9 여단)가지난 1999년 명월진성 내에 역대 만호 112명의 이름을 새긴 기념을 세워 명월진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중산간 마을의 곳곳에 남.. 2024. 11. 29.
효돈구경(9景) '트멍길' 효돈구경(9景) '트멍길'(2024.11.22. 금) 트멍길은 올레 5코스 종점을 기점으로 올레길을 벗어나 틈새로 효돈마을의 명소를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 사잇길이며, 마지막에는 올레 6코스와 이어진다.(트멍은 '틈', 틈새', '사이'의 제주어이다) 트멍길은 쇠소깍다리를 시작으로 남내소~감귤박물관~월라봉~애기업개돌~호국영웅 김문성로~쇠소깍~검은 모래해변~하효항~게우지코지를 종점으로 10.83km, 3~4시간 정도 소요된다.월라봉에서 쇠소깍까지 효돈마을의 숨겨진 아홉 가지 보물 천혜의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진 효돈동에서 놀멍 쉬멍 걷다 보면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효돈천은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서귀포 쪽으로 나아가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쇠소깍으로 흐른다.효돈천 계곡 주변에는 난대 상.. 2024. 11. 24.
동백마을 '신흥리' 동백마을 '신흥리'(2024.11.13. 수)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계절 '가을'  동백나무가 운치를 더해주는 제주 중산간마을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꿈과 희망이 흐르는 이야기숲, 동백군락지와 동백숲, 그리고 마을을 거닐며 마음도 쉬어가는 일상의 쉼표를 찍어본다. 신흥리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속하는 법정리이며 남원읍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마을로 신흥1리와 신흥2리의 행정리를 두고 있다.마을의 동남쪽으로 흐르는 송천을 경계로 토산리와 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신흥천을 경계로 태흥3리와 접하고 있다.해안에서 중산간 지역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신흥1리는 해안마을로 보말동과 방구동 등 2개의 자연마을을 두고 있고, 동백마을이라 불리는 신흥2리는 중산간마을로 동백마을 숲의 역사와 함.. 2024. 11. 16.
가시리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가시리 '붉은오름 자연휴양림'(2024.11.6. 수) '자연의 향기와 멋, 뚜렷한 사계의 감각을 갖춘 최고의 휴양림'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남조로 서쪽에 자리 잡은 울창한 삼나무림과 해송림, 천연림 등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한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눈으로 덮인 설경 등 뚜렷한 사계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숲 속 휴양림이다. 생태탐방코스와 건강산책코스로 나누어 맞춤형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으로 1) 상잣성 숲길(2.7km, 60분 소요)은 해송림을 시작으로 삼나무림이 조성되어 있고, 상잣성과 제주조랑말, 노루가 뛰어노는 것을 볼 수 있다.2) 해맞이 숲길(6.7km, 120분 소요)은 말찻오름 정상과 이어져 있고 정상에서는 .. 2024. 11. 10.
덕천리 '팔자 좋아 길' 덕천리 '팔자 좋아 길'(2024.10.30. 수) 쾌청한 가을 하늘 싸늘한 아침 날씨와 다르게 일교차가 느껴지는 낮 더위 웃뜨르 작은 중산간마을 덕천리의 '팔자 좋아 길'의 일부분을 곱게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본다. 덕이 있는 물의 땅 덕천리 '팔자 좋아 길' 화산섬이라 물이 귀했던 다른 산간마을과 달리 '모산이물'이라는 하늘이 내린 큰 물이 있어 식수와 말을 먹이는 물이 풍부하여 '덕이 있는 물'이라는 덕천리에 덕천의 천기를 모아주는 웃못에서 시작해 북오름, 주체오름, 사근이오름을 돌아오는 팔자길을 걸으면  아무리 고민이 많아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팔자 좋아지는 길은 8.4km로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안내글 퍼옴) '덕이 있는 물의 땅' 구좌읍 덕천리는 한라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 2024. 11. 2.
제주신화전설탐방로 '신나락 만나락' 제주신화전설탐방로 '신나락 만나락'(2024.10.23. 수) 뭉게구름 피어나는 한층 높아진 하늘 파란 도화지에 그려내는 바람에 파도타기 하듯 억새의 은빛물결, 가을이 깊어지면서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은목서'의 은은한 향기는 기다렸다는 듯이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제주신화 전설 탐방로' '신과 사람이 만나 함께 즐거워한다.'라는 뜻으로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J지구 내 2016년 12월에 개장을 하였다.화산섬이 만들어낸 곶자왈 제주도를 본떠 만든 '신나락 만나락' 탐방로는 곶자왈 숲길과 돌담길로 되어 있고, 탐방로는 총길이 3.6km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둘레길, 중산간 길, 가족 길, 동부 탐방길, 서부 탐방길 등 5개 코스와 제주 신화, 전설 이야기를 담은 14개의 쉼터로 조.. 2024. 10. 25.
대정읍 동일·일과리 노을해안로~ 대정읍 동일·일과리 노을해안로~(2024.10.16. 수) 새벽공기가 어제와 또 다른 아침 가을 높은 하늘과 다르게 한낮 늦더위는 여전히 길게 느껴진다. 동일리와 일과리는 '날외(일과)'라 불리는 한마을이었다고 한다.제주시에서 일주도로변을 따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해안가 마을 동일리는 해안도로와 바다가 인접해 있는 제주도 농어촌의 전형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마을이다.북동방향으로 모슬봉, 북쪽의 가시오름과 함께 삼각지대를 이루고 있어 마을전체가 대부분 평원으로 농작물(마늘) 재배에 최적지이다.갯벌성 조간대를 형성하고 있어 소금을 만들던 소금밭(염전)이 있었고 동일리 바닷가는 독특한 조간대를 가지고 있어서 더욱더 신비한 마을이기도 하다.용천수가 풍부하고 식수가 풍부한 일과리에는 서림수원지가 자리하고 있어 인근.. 2024.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