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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404

도원마을 '신도리' 해안길을 걷다 도원마을 '신도리' 해안길을 걷다(2023.9.13. 수) 제주시에서 출발하여 족히 1시간 넘게 달리는 동안 차창 밖으로 보이는 제주도 서쪽 평야지대, 농촌 마을의 조용하고 정겨운 모습 끝없이 펼쳐지는 초록 들판은 눈을 싱그럽게 하고 마을 안을 지나자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주 서남단 '바당올레' 올레 12코스(17.6km)는 서귀포 올레와 제주 올레를 잇는 무릉~용수 올레로 제주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품은 구간으로 마을 안길, 들과 오름, 그리고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대정읍의 가장 서쪽에 있는 마을 신도리는 해발고도 50m 이하의 평지를 이루며 해안과 중산간에 걸쳐 있고 남쪽으로 원형의 분화구가 있는 녹남봉과 주변으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진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노을이 아름.. 2023. 9. 17.
영등할망 해안로 영등할망 해안로(2023.8.30. 수) 제주시내에서 서쪽으로 25km 지점 한림읍의 동쪽 입구에 위치한 귀덕 1리와 바로 옆 동서로 직사각형을 늘어놓은 것처럼 해안가에 자리 잡은 귀덕 2리 수질 좋은 풍부한 용천수, 원담, 포구, 영등할망 신화공원 등 바람의 신 영등할망의 흔적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금성천을 시작으로 나신비까지 해안산책길에 나서본다. 그칠 듯 그치지 않는 가을장마? 가 만들어낸 에메랄드빛 맑고 고운 금성천은 황톳물로 색을 입혔다. 영등할망 신화마을 '귀덕1리' 귀덕1리는 제주시내에서 서쪽으로 25km 지점에 위치하여 한림읍에서 제일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곳으로써 한림읍의 16 절경 중의 하나인 귀덕 석잔도 거북등대에서 바라보는 석천예와 미역 따는 해녀들의 모습, 그리고 배들이 들고나는.. 2023. 9. 6.
몰고랑소 하례리 '몰고랑소'(2023.8.24. 목) 엉또폭포를 빠져나와 하례리로 향한다. 몇 년 전 태풍이 할퀴고 갔던 아수라장이었던 몰고랑소 보도블록이 파헤쳐지고 나뭇가지에 막혀버렸던 도로 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은 고스란히 우리들의 몫이었다. 간밤의 폭우에 몰고랑소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은근 기대가 된다. 힘찬 물줄기와 굉음은 가던 길도 멈추게 한다. 폭우가 쓸고 간 자리는 파노라마의 한 장면처럼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의 장관을 만들어 주었다. 몰고랑소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 2리에 위치한 마을 중간 동네 옆 냇가를 말한다. 1960년대 말까지 이곳 냇가 입구에는 말방앗간 방앗돌이 두 군데가 있었다. 냇가 소(沼)에는 물이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 여기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새벽녘 고요한 적막을 깨곤 하기 때문.. 2023. 8. 31.
폭우가 만든 비경 '엉또폭포' 폭우가 만든 비경 '엉또폭포'(2023.8.24. 목) 다시 시작된 장마...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한라산에 300mm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면서 엉또폭포의 굵은 물줄기를 볼 수 있을 기대감으로 마주했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도착한 주차장... 어제 내린 비가 대수롭지 않은 듯 한산하기만 하다. 혹시 볼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엉또다리를 지나면서 시원한 물소리는 귀를 열어주고 여름의 끝자락을 알려주는 '누리장나무' 뿌리를 다양한 조형물로 이용하는 물에 뜨지 않는 '조록나무' 엉또폭포를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엉또폭포로 가는 길은 한산했지만 설렘으로 가득 찼다. 산책로 옆으로 기암절벽과 울창한 천연 난대림 도드라진 모습의 봄과 여름의 흔적들 나무 사이에 숨은 그림처럼 감춰진 비밀의 폭.. 2023. 8. 30.
수망리 물보라길 수망리 물보라길(2023.8.16. 수)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남쪽에 위치한 '수망리'는 동쪽으로 신흥2리, 남쪽으로 의귀리, 서남쪽으로는 한남리와 인접하고 있다. 남원읍에서는 지리적으로 가장 높은 해발 160m에 분포하고 있고, 남원과 제주시를 잇는 남조로가 마을 내를 통과한다. 다른 마을에 비해 경작면적이 좁은 편이고, 광활한 야초지대로 구성되었다. 수망(水望)은 '물영아리오름'의 옛 이름인 '물보라오름'의 한자 차용 표기이고 '물영아리오름 앞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하여 '수망리'라 붙여진 이름이다. (안내 표지판 설명 인용) 물이 많은 마을 수망리 '물보라 길'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도 끝을 향해 달리고 칙칙폭폭 기차가 지나갈 것 같은 짙은 녹음의 기찻길 산책로는 힐링의 길로 안내한다. 물영아리.. 2023. 8. 25.
비양도 아침 산책 비양도 아침 산책(2023.8.13. 일) 섬 속의 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실루엣을 희미하게 비춰주는 한라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겹겹이 이어지는 서부의 오름들... 힘찬 기운을 가득 안은 빛 울림, 웅장한 일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바다 위에 깔린 해무로 아름다운 광경은 놓쳤지만 그래도 해는 떠올랐다. 뜨거워지기 전에 비양봉 아침 산책에 나섰다. 제주도 서쪽, 작지만 아름다운 섬 속의 섬 '비양도'는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에 분석구로 이루어진 작은 화산섬은 섬 전체가 원형을 이루고 있고, 섬 중앙에는 비양봉과 2개의 분화구가 있다. 최근까지 비양도는 약 1,000년 전에 분출한 섬으로 알려져 왔으나 용암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27,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조사되.. 2023. 8. 18.
비양도 해넘이 비양도 해넘이(2023.8.12. 토) 섬 속의 섬 '비양도' 1박 2일~ 숨 막히는 찜통더위와 열대야, 제주도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후 4시 배를 타기 위해 여유 있게 출발했지만 꽉꽉 막힌 일주도로, 시간과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다행히 늦지 않게 한림항에 도착했다. 커다란 선풍기가 쉼 없이 돌아가던 배 안은 에어컨으로... 물살을 가르는 '비양도 천년호'는 어느새 비양도항에 접안을 한다. 변함없이 반겨주는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비양도' '반갑다, 비양도야~' 리어카를 끌고 마중 나오신 민박집 사장님 섬사람들의 소박함과 정겨움에 뙤약볕도 바람을 실어준다. 뜨겁던 한낮의 태양도 힘을 잃어가고 비양봉이 만들어준 그늘 따라 바다 내음을 맡으며 해안길 산책에 나섰다. 비양도 탐방 소요시.. 2023. 8. 17.
해그믄이소 가는 숲길에는... 해그믄이소 가는 숲길에는...(2023.8.11. 금) 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여름이 무르익는 우렁찬 매미소리 더운 여름, 강한 햇살과 무더위에 그늘지고 시원한 곳을 찾는다면 여름에 걷기 좋은 길은 역시 한라산 둘레길이다. 5.16 도로변, 기계소리와 땀으로 범벅이 된 검게 그을린 얼굴 여름 가지치기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그저 고맙게 느껴진다. 자연을 만나는 환상숲길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은 돈내코 탐방로에서 이승악 사이 11.5km 구간으로 수악(물오름), 보리오름, 이승이오름 등이 분포하고 수악길 중간에 있는 신례천은 한라산 사라오름 남동쪽에서 발원하여 보리오름 서쪽에서 합류, 5.16 도로의 수악교와 수악계곡을 거쳐 남원읍 신례리로 흐른다. 수악계곡은 5.16 도로 건너편 선돌계곡과 함께 .. 2023. 8. 14.
화순곶자왈 화순곶자왈(2023.8.2. 수) '제주 생태계의 허파 곶자왈' 곶자왈은 제주에 있는 독특한 지형으로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 지대로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지역에 따라 곶, 자왈, 곶자왈 등으로 부른다. 과거 경작이 불가능하여 개발로부터 격리되어 버려진 땅이었지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함이 유지되어 미기후 환경을 지니면서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이 되면서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생명의 공간으로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었다. 곶자왈은 제주어로 수풀을 뜻하는 '곶'과 돌이나 자갈들이 모인 곳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로 나무, 덩굴, 암석 등이 생태적으로 안정된 천연림을 일컫는.. 2023.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