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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404

천년의 숲 '비자림' 천년의 숲 '비자림'(2023.5.26. 금) 하늘이 예쁜 오월~ 비자림으로 가는 가로수길에는 연둣빛 독특한 잎과 튤립을 닮은 만개한 백합나무, 담장에 걸린 탐스럽게 핀 장미, 검은 밭담 안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아름다움을 가진 하얀 감자꽃, 그리고 맑고 향기로운 바람까지 진정한 계절의 여왕이다.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비자림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옛날에는 비자림을 '비자곶'이라 하였는데 곶자왈 용암에 의해서 형성된 곳으로 세화·송당 곶자왈에 속한다. 비자림은 제주에서 처음 생긴 삼림욕장이면서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수종 숲으로 알려졌다. 이 비자나무는 연리목으로 약 백여 년 전인 20세기 초에 벼락을 맞아 오른쪽 수나무의 일부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도.. 2023. 5. 30.
하원 수로길 하원 수로길(2023.5.9. 화) 열려있는 파란 하늘 찬비와 거센 바람을 이겨내며 용기를 내주었던 샛노란 봄은 아침마다 색을 달리하며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연둣빛으로 한창 무르익어간다. 초록초록이 내려앉은 천의 얼굴을 가진 한라산, 그 멋스러움에 다시 찾게 된다. 하원 수로길은 영실 주차장에서 영실 제1교를 지나 영실 등반로 방면으로 500m를 걸어가면 길 오른편에 들머리가 보이고 한라산 둘레길(동백길)로 이어진다. 자연림 속에 수로를 따라 걷는 하원 수로길은 편도 4.2km로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원 수로길은 한라산 중턱 숲이 가장 울창한 구간에 1950년대 후반 마을 주민들이 하원마을에 논농사용 물을 공급하여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영실물과 언물을 하원저수지까지 끌어오기 위해 .. 2023. 5. 13.
휴애리 봄 '수국축제' 휴애리 봄 '수국축제'(2023.5.5. 금) 초록초록 제주는 지금, 화사한 봄 여행 중... 사랑과 휴식이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제주스러운 공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더욱 행복해지는 휴애리 봄 '수국축제'가 2023년 4월 7일~6월 14일까지 열린다. 봄, 일찍 만나는 수국정원 휴애리엔 정성스레 키운 수국이 활짝... 물기를 머금은 형형색색 아름다운 수국이 가득한 온실 초여름의 상징 수국이 초록 이파리에 둘러싸인 한송이 부케를 안은 듯 한 송이 수국만으로도 꽉 찬 느낌으로 내 얼굴만 한 꽃이 솜사탕처럼 뭉게뭉게 피어났다. 햇살 따가워도, 바람 불어도, 안개 자욱해도, 사부작사부작 비 내려도 사계절 내내 꽃축제가 열리는 걷기 좋은 '휴애리'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면 암반 사이로 시원스.. 2023. 5. 6.
월정리 '진빌레 밭담길'(2023.4.13. 목) 월정리 '진빌레 밭담길'(2023.4.13. 목) 아름다운 반달을 닮은 마을 '월정리' 구좌읍 월정리는 행원리, 한동리와 마을이 인접해 있고, 서쪽으로 모래동산, 임야지, 잡종지를 형성하고 있는 지대를 사이에 두고 김녕리와 경계를 이루고, 북쪽은 모래로 이루어진 청정해안을 끼고 있는 해안마을이다. 바다에서 바라보면 반달 같다고 해서 '월정리(月汀里)' 물가에 있는 반달모양의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월정리는 농경지가 부족한 탓에 일찍이 바다를 밭과 같이 여겨서 '바당밭'이라 불렀고 어업활동과 함께 돌과 바위를 깨서 밭을 일구며 밭담을 쌓고 농사를 지었던 반농반어의 생활과 문화가 뚜렷하게 남아있다. 해발 고도 50m 이하의 낮은 평탄지를 이루는 구좌읍 열두 마을 중 가장 작은 마을로 당근,.. 2023. 4. 17.
드라이브 in 꽃구경 드라이브 in 꽃구경(2023.4.2. 일) 노란 유채꽃이 돋보이는 제주의 봄 검은 돌담과 샛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진 길 위로 만개한 연분홍 왕벚꽃 코 끝에 전해지는 향긋한 봄내음은 아름다운 봄날의 수채화를 그려내며 봄꽃 마중 나온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꽃길만 가시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녹산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를 잇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인 녹산장과 갑마장을 오가는 길이다. 가시리 마을 진입로를 시작으로 10km로 이어지는 초록의 삼나무, 하얀 구름을 뒤집어쓴 흐드러지게 핀 왕벚꽃, 양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유채꽃이 만개한 환상적인 길은 길 위 아름다운 색의 하모니, 화사한 봄을 더욱 화사하게 그려내며 녹산로의 바람 따라 향긋한 봄내음으로 가득 채운다. [드라.. 2023. 4. 3.
제주도 유채꽃 명소 제주도 유채꽃 명소 힐링의 섬 '제주' 찬바람을 밀어내며 봄빛이 대지를 적시면 제주의 3월은 들녘을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인다. 눈부시게 하는 푸른 물빛과 검은 돌담 아래 이국적으로 펼쳐지는 제주다움 짧은 봄, 2월부터 일찍 피기 시작하는 유채꽃은 4월까지 찬란한 봄꽃 여행을 마무리한다. 코로나19가 남긴 사라진 제주의 봄 축제 하지만 다시 시작되는 봄을 부르는 생명의 속삭임, 봄 풍경은 여전하다. 언 땅을 뚫고 나왔던 봄의 전령사들은 봄바람 타고 사라져 버리지만 제주의 봄은 가는 길마다 샛노란 유채꽃이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문득 깨닫게 하는 여행의 힘! 유채꽃밭을 중심으로 계절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아낸다. 소박하지만 찬란한 이 계절의 풍광, 말이 필요 없는 위대한 자연 앞에 오감을 활짝 열고 봄을 만.. 2023. 3. 26.
사려니 가생이질 사려니 가생이질(2023.3.16. 목) 사려니숲길 절물 조릿대길은 2013년 사려니숲길과 봉개 민오름구간(3km)에 조성된 숲길로 사려니숲길 임도 구간과 주차장을 연결하는 산림문화 생태탐방로로 한라산 둘레길의 연장된 노선에 하나이다. 도로 따라 걷는 힐링 숲길 사려니숲길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에코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이다. 자연림과 인공조림된 삼나무 등이 같이 어울려 생명이 숨 쉬는 곳이면서 천미천과 서중천 계곡 따라 걷는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봉개동 절물 맞은편 사려니주차장을 시작으로 사려니숲길 입구~절물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가생이질(외곽길)을 따라 놀멍, 쉬멍, 보멍, 걸으멍, 봄은 어느 만큼 왔는지 힐링여행을 떠나본다. 아직은 앙상한 숲 속, 나뭇잎이.. 2023. 3. 20.
저지곶자왈 '제주백서향' 저지곶자왈 '제주백서향'(2023.2.28. 화) 한경면 저지리는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로 한경면에 있는 마을 중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한라산에 제일 가까운 곳이다. 황무지를 개척해 지리적 악조건 속에서도 농경문화가 발달했고 한경면에서 유서 깊은 마을 중 하나이다. 윗쪽 들녘이라는 뜻의 제주방언 '웃뜨르'는 중산간마을로 제주의 오지이며 척박한 땅 청수, 낙천, 산양, 저지 4개의 마을을 일컫는다. 오름과 숲, 그리고 마을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저지마을 마을 한복판에 수호신처럼 자리한 저지오름 주위로 작은 마을들이 모여 있다. 옛날 생활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숲의 주는 초록의 생명력 한경면을 대표하는 색깔을 입힌 저지곶자왈이 있다. 제주의 천연원시림으로 용암이 남긴 신비스러운 지형 '곶자왈' 곶자왈은 보.. 2023. 3. 3.
신풍리 '어멍아방 밭담길' 신풍리 '어멍아방 밭담길'(2023.2.21. 화) 유서 깊은 중산간 마을 '신풍리' '새롭고 풍요로운 마을을 지향한다'는 뜻을 가진 신풍리(新豊里)는 고인돌과 선사시대 유적이 산재해 있는 역사가 깊고 전통 있는 마을이다. 중산간에서부터 천미천을 끼고 해안까지 이어져 있어 중산간 마을과 해안 마을의 특성을 다 지니고 있는 독특한 마을로 본동과 큰개동 등 2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신풍리의 옛 이름은 '내깍, 내끼' 또는 '웃내깍, 웃내끼'로 하천 주변에 형성된 마을이라는 뜻으로 내깍마을 중에서도 위쪽에 있는 마을이다. '내끼'는 내(川)의 끄트머리라는 뜻이다. 성산읍과 표선면의 경계, 젖줄이 되기도 하는 천미천 신풍리는 한라산 상류에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흐르는 천미천 따라 위쪽에 위치한 마을로 .. 2023.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