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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 마을 '조수리' 중산간 마을 '조수리'(2023.7.19. 수) 제주시 최서단인 한경면 중산간에 위치한 '조수리'는 물이 귀해서 마을 사람들이 물통을 파서 식수와 가축이 먹는 물을 마련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마을 곳곳에는 예전에 파 놓았던 물통들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주도로와 중산간 마을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예로부터 손님들을 접대하던 송이동산인 '빈천당'이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교육열이 높아 학식 높은 분들도 많았고, 젊은 학자들도 많이 배출된 문촌이기도 하다. 조수1리는 2013년 베스트특성화마을로 선정되었다. 제주올레가 새롭게 지은 이름 '뒷동산 아리랑길' 저지수동 뒷동산 자락을 구불구불 이어지면서 올라가는 길이다. 올레 13코스는 용수포구를 시작으로 마을길을 따라 내륙으로 들어.. 2023. 7. 23.
시오름 가는 여름숲 시오름 가는 여름숲(2023.7.13. 목) 33도를 웃도는 푹푹 찌는 더위는 안개 자욱한 성판악을 지나면서 기온이 쑥 내려간다. 여름 걷기 좋은 숲길이 있는 치유의 숲 내 산록도로변 기존 산책로를 따라 시오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에코숲이 주는 힐링의 시간 안개에 싸인 숲은 대낮인데도 전혀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하고 안개 자욱한 길을 사부작사부작 걷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수록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 가끔씩 들려오는 새들의 고운 소리와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젖은 나뭇잎을 밟을 때마다 느껴지는 푹신함, 여름숲이 주는 무한한 매력까지 마음은 금세 편안해진다. 덥고 습한 여름철... 여름 숲 속은 버섯들의 천국이다. 장맛비와 물을 머금은 안개 자욱한 숲 속 화.. 2023. 7. 16.
올레길의 숨은 명소 '오라올레' 올레길의 숨은 명소 '오라올레'(2023.7.11. 화) 아름다운 한천, 숲 따라 걷는 오라올레 방선문 가는 숲길은 전설과 옛이야기를 품은 도심 속 산책로이다. 오라동을 가로지르는 제주시에서 가장 긴 하천인 '한천'은 용연을 지나 바다로 간다. 시내 중심을 흐르는 한천 따라 형성된 계곡을 걷다 보면 제주의 멋과 맛, 그리고 영구춘화로 알려진 방선문은 덤으로 만나게 된다.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 주차를 하고 고지교를 출발하여 연북 3교~한라도서관~제주아트센터~한북교~정실오거리~ 제주교도소~방선문으로 이어지는 약 5km의 숲길은 올레를 형성하고 있다. 푹푹 찌는 더위지만 도심 속 그늘진 길이니 무조건 걸어 볼일이다. 고지냇 도에 있는 설문대 할망 족두리(일명: 족두리 모자)는 2007년 9월 16일 태풍 나.. 2023. 7. 15.
용천수의 보고 '예래동' 용천수의 보고 '예래동'(2023.7.5. 수) 용천수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서귀포시 예래동은 자연경관과 해안절경이 빼어난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해안을 따라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전형적인 농어촌마을이다. 제주올레 8코스의 길목에 있는 예래동의 아름다운 해안길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예래마을은 가볼 만한 관광명소로 10선을 선정했다. 1) 군산 2) 애기업은 돌 3) 구시물 4) 대왕수천 5) 반딧불이(불란지) 예래천 6) 갯깍주상절리대 7) 선사시대동굴유적지(들렁궤, 다람쥐굴) 8) 논짓물담수욕장 9) 하예포구와 진황등대 10) 진모살(중문색달해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솟아나는 풍부한 '용천수'... 마을과 접근이 쉬운 조명물을 시작으로 자연이 살아있는 예래마을의 하천 따.. 2023. 7. 11.
일본 소도시 여행 '다카마쓰' 일본 소도시 여행 '다카마쓰'(2023.7.1. 토) 고즈넉한 일본 소도시 여행은 대도시와는 다르게 한적하고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카마쓰는 일본에서도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멋진 절경을 자랑한다. 국보급 문화재가 보존된 젠츠지 절, 에도시대의 정원을 대표하는 리쓰린 공원 그리고 섬 전체가 미술관이라고 한 만큼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나오시마 섬 등 대표하는 관광지로 이루어져 있어 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데시마섬의 감동을 그대로 간직한 채 짬나는 시간 마음에 두었던 '리쓰린 공원'을 산책했다. 400여 년 가까이 아름다움을 지켜온 일본식 정원 '리쓰린 공원'의 기원은 16세기 후반 이 지역의 세력 집안인 사토씨가 서남지역에 정원을 지은 것이 시작이라 알려.. 2023. 7. 10.
다카마쓰 여행 '데시마 미술관' 다카마쓰 여행 '데시마 미술관'(2023.7.1. 토) 세토내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데시마 미술관 미술관을 둘러싼 풍부한 자연이 주는 선물, 공간 자체가 작품이 되는 미술관은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라는 틀을 깬다.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인 니시자와 류에, 그리고 아티스트 나이토 레이의 공동작업 건축물로 2010년에 개관했다. 제주를 떠나 인천~다카마쓰~나오시마 그리고 오늘 역시 섬에서 섬으로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나는 자유여행 데시마 미술관은 어떤 표정으로 반길지 은근 기대하며 다카마쓰항으로 출발했다. 전날 탔던 훼리가 아닌 고속선이 물살을 가르며 선착장에 닻을 내린다. 여선장은 연약해 보이지만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데시마 미술관은 다카마쓰 4번 항에서 약 50여분 정도 고속선을 타야 하는데 계절별로.. 2023. 7. 9.
일본 소도시 여행 '고토히라궁' 일본 소도시여행 '고토히라궁'(2023.6.30. 금)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일본 소도시 여행 사누키 우동으로 더 유명한 다카마쓰는 일본 시코큐 지역 내 가가와현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시코쿠 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1910년 오카마야 현의 우노와 이어지는 철도연락 항로가 개통되면서 혼슈와 연결되었다. 겨울 최저기온 5도, 낮 최고기온 15도 정도로 온난한 날씨를 보여 추운 겨울에도 여행하기 좋다. 항구 가까이에 있는 다마모 공원에는 16세기 성터가 남아 있고, 고토히라 신사에 가는 참배객들이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다. 다카마쓰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섬에서 섬으로 떠난 나오시마에서 1박 후 가가와현을 대표하는 작은 온천마을 고토히라를 찾았다. 고토히라에는 '나카노 우동학교'도 있어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싶.. 2023. 7. 8.
예술의 섬, 나오시마 둘째 날 예술의 섬, 나오시마 둘째 날~(2023.6.30. 금) 예술의 섬, 나오시마에는 이에 프로젝트 등 야외 작품 외에도 거장의 흔적이 많다. 나오시마의 핵심지인 '지중 미술관',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 '이우환 미술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테마로 설계한 작품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관람을 문화탐방 중의 백미로 꼽는다. 시코쿠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예술의 섬, 아름다운 나오시마의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섬의 풍광 츠츠지소 바닷가에 놓여있는 노란 호박 줄 서기 전에 나오시마의 심벌 노란 호박을 만나러 간다. 전날 결코 잊을 수 없었던 빨간 등대처럼 강렬한 원색의 빨간 호박과는 다르게 파란 바다와 잘 어울리는 노란 색감은 또 다른 느낌과 설렘으로 다가온다. 나.. 2023. 7. 7.
예술의 섬, 나오시마 예술의 섬, 나오시마(2023.6.29. 목) 힐링을 위한 여행 최적지 '일본 소도시 여행' 섬 자체가 예술작품인 예술이 흐르는 아름다운 섬 '나오시마'는 시코쿠와 혼슈 사이에 있는 세토내해에 떠있는 작은 섬이지만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현대 건축물의 절묘한 배치, 독특한 공간의 아름다움을 연출한 섬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 같은 자연이 스며든 예술 섬이다. 다카마쓰항에서 페리에 탑승하고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물 위 섬마을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장맛비와 일렁이는 물비늘을 타고 1시간 남짓 달리자 비슷비슷한 섬들 사이로 나오시마의 상징 빨간 호박에 검은 물방울무늬가 눈에 들어온다. 숨겨져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 여러 번의 수고스러움과 번거로움, 그리고 설렘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우주의 끝에서 .. 2023.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