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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아침 산책 비양도 아침 산책(2023.8.13. 일) 섬 속의 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실루엣을 희미하게 비춰주는 한라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겹겹이 이어지는 서부의 오름들... 힘찬 기운을 가득 안은 빛 울림, 웅장한 일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바다 위에 깔린 해무로 아름다운 광경은 놓쳤지만 그래도 해는 떠올랐다. 뜨거워지기 전에 비양봉 아침 산책에 나섰다. 제주도 서쪽, 작지만 아름다운 섬 속의 섬 '비양도'는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에 분석구로 이루어진 작은 화산섬은 섬 전체가 원형을 이루고 있고, 섬 중앙에는 비양봉과 2개의 분화구가 있다. 최근까지 비양도는 약 1,000년 전에 분출한 섬으로 알려져 왔으나 용암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27,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조사되.. 2023. 8. 18.
비양도 해넘이 비양도 해넘이(2023.8.12. 토) 섬 속의 섬 '비양도' 1박 2일~ 숨 막히는 찜통더위와 열대야, 제주도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후 4시 배를 타기 위해 여유 있게 출발했지만 꽉꽉 막힌 일주도로, 시간과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다행히 늦지 않게 한림항에 도착했다. 커다란 선풍기가 쉼 없이 돌아가던 배 안은 에어컨으로... 물살을 가르는 '비양도 천년호'는 어느새 비양도항에 접안을 한다. 변함없이 반겨주는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비양도' '반갑다, 비양도야~' 리어카를 끌고 마중 나오신 민박집 사장님 섬사람들의 소박함과 정겨움에 뙤약볕도 바람을 실어준다. 뜨겁던 한낮의 태양도 힘을 잃어가고 비양봉이 만들어준 그늘 따라 바다 내음을 맡으며 해안길 산책에 나섰다. 비양도 탐방 소요시.. 2023. 8. 17.
해그믄이소 가는 숲길에는... 해그믄이소 가는 숲길에는...(2023.8.11. 금) 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여름이 무르익는 우렁찬 매미소리 더운 여름, 강한 햇살과 무더위에 그늘지고 시원한 곳을 찾는다면 여름에 걷기 좋은 길은 역시 한라산 둘레길이다. 5.16 도로변, 기계소리와 땀으로 범벅이 된 검게 그을린 얼굴 여름 가지치기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그저 고맙게 느껴진다. 자연을 만나는 환상숲길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은 돈내코 탐방로에서 이승악 사이 11.5km 구간으로 수악(물오름), 보리오름, 이승이오름 등이 분포하고 수악길 중간에 있는 신례천은 한라산 사라오름 남동쪽에서 발원하여 보리오름 서쪽에서 합류, 5.16 도로의 수악교와 수악계곡을 거쳐 남원읍 신례리로 흐른다. 수악계곡은 5.16 도로 건너편 선돌계곡과 함께 .. 2023. 8. 14.
화순곶자왈 화순곶자왈(2023.8.2. 수) '제주 생태계의 허파 곶자왈' 곶자왈은 제주에 있는 독특한 지형으로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 지대로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지역에 따라 곶, 자왈, 곶자왈 등으로 부른다. 과거 경작이 불가능하여 개발로부터 격리되어 버려진 땅이었지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함이 유지되어 미기후 환경을 지니면서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이 되면서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생명의 공간으로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었다. 곶자왈은 제주어로 수풀을 뜻하는 '곶'과 돌이나 자갈들이 모인 곳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로 나무, 덩굴, 암석 등이 생태적으로 안정된 천연림을 일컫는.. 2023. 8. 10.
7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나무) 7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나무)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제주의 대표적인 드라이브코스 중 숨겨진 비경 제주도 서부권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 애월 해안도로를 거쳐 물빛이 아름다운 협재~금능해수욕장 바람을 마주하고 바라보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함께 지는 해를 바라.. 2023. 8. 4.
7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3편) 7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3편)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수시로 변하는 바다 날씨 잔잔하던 바다에 성난 파도가 일고 폭풍우에 광풍까지 목숨을 품고 있는 바다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검고 깊은 바다로 깊은 한숨의 대.. 2023. 8. 3.
7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2편) 7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2편)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일찍 끝나버린 장마 그 틈을 타 기습해온 불볕더위는 연일 계속된다. 열대야는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이어지고 도시를 벗어나 숲 속을 찾는 일상이 되었다. 1100 도로를 달리는 동안 아침기온이 아직은 더위.. 2023. 8. 2.
7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1편) 7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1편)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열려있는 하늘 장맛비에 숲 속은 진초록으로 갈아타고 화려한 색깔의 숲의 요정 '버섯'들도 여기저기 피어나며 경쾌하고 청아한 물소리는 계곡을 가득 채우며 설렘 속에 스며든다.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 2023. 8. 1.
여름 숲 이야기 여름 숲 이야기(2023.7.28. 금) 초록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 하늘 전체를 위세 떨치는 초록빛 베일 장대같이 내리던 굵은 빗줄기는 힘을 잃어가고 연이어 찾아온 습한 폭염 자연스레 산바람이 있는 계곡의 숲을 찾게 된다. 이방인을 반겨주는 새들의 청아한 노랫소리와 물의 화음, 생명을 끌어안은 섬의 물줄기, 계곡의 물은 제주의 기운을 모아 사방으로 흘러 보낸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어두운 숲 속, 계곡 따라 오르는 길에 젖은 낙엽 위로 노란 입술을 내밀고 유혹하는 하얀 요정 '버어먼초' 나무 그늘 밑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부생식물은 광합성을 하지 못하여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어가는 식물이다. 투명한 종이인형처럼 속살이 보일 듯하다. 덥고 습한 여름철... 푹신 거리는 젖은 낙엽 밟으며 걷는 어두운 숲길.. 2023.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