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나들이173 삼색이 있는 '자배봉' 삼색이 있는 '자배봉'(2017.12.25.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해보지만 전날 내린 겨울비와 차가운 바람은 자연스럽게 어깨를 움츠리게 하고 포도송이처럼 길게 매달려 있을 '이나무'의 빨간 열매를 떠올리며 따뜻한 남쪽 오름 '자배봉'으로 향한다. 새로 단장한 오름 들머리를 지나 자생식.. 2017. 12. 27. 솔숲이 아름다운 '제지기오름' 솔숲이 아름다운 '제지기오름'(2017.12.22.금) 올레길 6코스의 숨은 비경 바닷가 작은 세계 백두산 천지를 축소해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는 '소천지' 하늘과 바다 그리고 그림자가 만나 비로소 완성되는 소천지에 비친 환상적인 눈 덮힌 한라산 반영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소천지에 비친 .. 2017. 12. 24. 자금우 천국 '달산봉' 자금우 천국 '달산봉'(2017.12.13.수) 빨리 찾아온 겨울추위는 한라산을 온통 하얗게 덮어버리고 산간에 내린 눈은 하천리에 위치한 달산봉으로 향하게 한다. 창 밖으로 보이는 도로 한 켠에 쌓인 눈은 진짜 겨울이 느껴진다. 표선면 하천리 좁은 농로길 따라 가다보면 오름 기슭에 도착하는.. 2017. 12. 16. 숲길을 품은 '마흐니오름' 숲길을 품은 '마흐니오름'(2017.11.29.수) 밤새 내린 가을비에 젖어버린 아침 계획대로 수망리 마흐니숲길로 향하는 동안 다행히 오락가락 내리던 비는 멈췄지만 파고드는 차가운 공기는 움츠리게 한다. 지난번에 오르지 못했던 마흔이오름까지 갈 계획으로 숲길에 숨어있는 오르막과 내리.. 2017. 12. 1. 바람의 정원 '거미오름' 바람의 정원 '거미오름'(2017.10.13.금) 여름이 지나간 자리 비자림로에서 백약이오름으로 이어지는 금백조로 붉은빛을 머금고 가을햇살에 반짝이는 바람타고 물결치는 은빛억새의 출렁거림은 길게 이어진다. 한발짝 그냥 스치기엔 하늘빛 미소가 아름다운 이국적인 풍광은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내듯 가을빛이 내려앉았다. 백약이오름 맞은편 빈 공간에 주차를 하고 움푹 패인 농로길 따라 거미오름(동검은이오름)으로 가는 동안 억새에 기생하는 꽃대와 꽃 모양이 담뱃대를 닮은 기생식물 '담배대더부살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군락을 이룬 '야고'의 홍자색 아름다운 빛깔 산에서 나는 박하 '산박하' 의 보라색 꿈은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다. [야고] [며느리밑씻개] [산박하]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문석이오름은 송당리 높은오름.. 2017. 10. 14. 야생화언덕 '원물오름' 야생화언덕 '원물오름'(2017.10.10.화) 여름이 떠난 자리 파란하늘과 가을햇살은 자꾸 등을 떠민다.꽃향유가 피었다는 소식에 온통 자주빛으로 물들였을 야생화언덕을 떠올리며 듣기만해도 설레는 가을꽃을 보러 평화로를 달린다. 기슭으로 이어진 원물오름과 감낭오름 두 오름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안덕충혼묘지에 주차를 하고 소와 말들이 내어준 오름길을 따라 가을로 들어간다. 오름 초입에는 외래식물들이 터를 넓혀간다.색바란 '큰도꼬마리'와 무시무시한 가시로 위협하는 '왕도깨비가지'전체에서 강한 냄새가 나서 붙여진 쓰레기풀 '만수국아재비'까지왕성한 모습은 무서운 속도로 오름을 뒤덮을 기세다. [큰도꼬마리] [만수국아재비] [왕도깨비가지] [원물] 조선시대에 동광리 입구에 원(院 : 출장하는 관원들을.. 2017. 10. 12. 물빛 고운 '서모오름(서우봉)' 물빛 고운 '서모오름(서우봉)'(2017.10.5.목) 흐릿한 날씨에 해넘이와 달맞이는 포기하고 어둠이 내릴때 까지 비가 내리지 않길 바라며 수다를 떠는 동안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한국의 몰디브 함덕해수욕장' 서모오름 둘레길과 산책길이 바다를 끼고 있는 숲길이 있고, 우뚝 솟은 한라산.. 2017. 10. 7. 말들의 천국 '용눈이오름' 말들의 천국 '용눈이오름'(2017.9.29.금) 붉은 빛을 머금은 마술같은 아름다운 풍광 바람따라 은빛 눈부심은 아직까지 여운이 남았는데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 용눈이오름...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온 섬을 누비며 루게릭병에 걸려 6년간 투병하는 동안에도 작품활동을 계속했던 사진작가 김.. 2017. 10. 1. 가을을 여는 '다랑쉬오름' 가을을 여는 '다랑쉬오름'(2017.9.29.금) 길동무들과 떠나는 가을여행... 송당으로 들어서자 삼나무길이 길게 이어지고 차 창 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은 가을 색채가 조금씩 드러나 억새의 오랜 기다림이 느껴진다. 그러는 사이 다랑쉬오름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끈다랑쉬오름에서 바라 본 .. 2017. 9. 30. 이전 1 ··· 4 5 6 7 8 9 10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