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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1편) 9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1편)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산상의 정원 한라산 특산식물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제주도 한라산에 분포한다. 정상으로 갈수록 고산지대의 혹독한 추위와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며 왜성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 한라산 식물들.. 2023. 10. 1.
무인도 '차귀도' 무인도 '차귀도'(2023.9.23. 토) 제주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해넘이 풍광을 품은 해안도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제주도 서쪽 끝자락 작지만 포근함이 감도는 자구내 포구 바람이 머무는 바닷가에는 줄을 매어 바닷바람에 오징어를 말리는 해안 풍경 그림처럼 펼쳐지는 이국적인 무인도 차귀도는 황홀한 장면을 연출한다. 자구내 포구는 아름다운 섬 '차귀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당산봉 사이로 거대한 하얀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는 한 폭의 그림처럼 눈과 사진으로 담고 가는 곳이다. 노을이 바다를 붉게 물들일 때 섬 전체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차귀도' 원래 사람이 살았지만 현재는 무인도로 제주도의 최서단, 한경면에 위치해 있다. 다른 날보다 유독 파도가 거센 바다 .. 2023. 9. 29.
포항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 포항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2023.9.22. 금) 경북 포항 가볼 만한 곳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환호공원은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4~5km 북측지역에 위치하여 포항시 전역에서 10~15분 내 접근 가능하고, 환호공원으로 진입하는 동서남북 4방향의 도시간선도로가 개설되어 접근이 용이하다. 공원 내에는 중앙공원, 체육공원, 해변공원, 물의 공원, 전통놀이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 시민들에게 힐링공간이 되어준다. 특히 해변공원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360도 뷰로 포항 도심지와 영일대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전망대에 앉아 영일대 해수욕장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 2023. 9. 28.
포항 호미곶 일출 포항 호미곶 일출(2023.9.28. 금)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곶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호미곶에 속하며 서쪽은 영일만, 동쪽은 동해에 접한다. 공개산이 주봉을 이루는 산계가 동북 방향으로 이어져 북동부의 호미곶에 이른다. 하천은 이들 능선에서 발원하여 영일만과 동해로 유입한다. 해안은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며, 이곳에서 구룡포에 이르는 해안에는 대단히 모식적인 해안단구가 발달되어 주로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하여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이며, 호미곶 등대로도 유명하다. 울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계속된 비 날씨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호미곶 일출이 간절했기 때문에 새벽 4시에 호미곶으로 출발~.. 2023. 9. 28.
경주로 떠나는 추억의 수학여행 경주로 떠나는 추억의 수학여행(2023.9.21. 목)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밤새 쏟아지는 폭우에 잠을 설치고 눈을 떴다. 다행히 비는 그치고 나무를 흔들어대는 바람이 그저 고맙게 느껴진다. 야간 화려한 불빛이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 그리고 첨성대의 매력적인 모습을 눌러 담고 수학여행의 성지 불국사로 향한다. 동궁은 통일 신라시대 왕궁의 별궁으로 다른 부속 건물들과 함께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면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도 쓰였다. 임해전은 별궁에 속해 있던 건물이지만 그 비중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이며, 월지는 신라 원지(苑池)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동양.. 2023. 9. 27.
경주 첨성대 경주 첨성대(2023.9.20. 수) 동궁과 월지를 빠져나와 첨성대 야경을 보기 위해 샛길로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를 했기 때문에 도로변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웠다. 여고시절 수학여행 때 보았던 첨성대는 교과서에서 보았던 것과는 달리 엄청 높았었던 기억이 난다.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첨성대와 안압지(동궁과 월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내게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첨성대는 국보 제31호로 그 원형을 유지하는 것 가운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한반도 고대 건축물 중 유일하게 후대의 복원이나 재건 없이 창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신라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이다. 화강석을 가공하여 조성한 기단 위에 27단의 석단을 원통형의 .. 2023. 9. 26.
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 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 2023.9.20. 수) 동궁은 통일 신라시대 왕궁의 별궁으로 다른 부속 건물들과 함께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면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도 쓰였다. 임해전은 별궁에 속해 있던 건물이지만 그 비중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이며 월지는 신라 원지(苑池)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에는 신라 문무왕 14년(674년)에 '궁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진기한 새와 기이한 짐승을 길렀다' 라는 기록이 있다. 연못과 어우러진 누각의 풍경이 아름답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에 비친 야경으로 더 유명하다.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하염없이 쏟아지는 비 갑자기 내린 폭우에 .. 2023. 9. 26.
경주 대릉원 경주 대릉원(2023.9.13. 수) 평일이라 막힘이 없는 고속도로는 별 탈 없이 경주에 진입한다. 가을들판에 고개 숙인 벼, 천년고도 경주의 찬란한 문화유산 풍경들이 내게로 다가온다. 대형버스를 타고 수학여행 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지만 워낙 오랜 시간이 흘러 많이 변한 모습, 조금은 특별나게 경주를 느낀다. 하지만...그칠 줄 모르는 가을비 요즘 핫한 경주 '황리단길'을 걷기로 했다. 신라대종은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 신종을 현대적 기술로 그대로 재현한 종으로 철저한 고증을 기초로 제작되었다. "모양은 큰 산이 솟은 듯하고 소리는 마치 용이 우는 듯하다" 는 신종의 종면 표현대로 맥놀이와 파형은 신종과 거의 일치한다. 대종의 종각은 사모 모임지붕 구조에 모든 목재는 국내산 금강송을 사용하였다. 대릉.. 2023. 9. 26.
9월, 가을이 오면 9월, 가을이 오면 한라산의 가을은 깊은 숲 속에서 자생하는 사철란 중에 마지막 꽃잎을 여는 섬사철란의 우아한 자태에서 시작된다. 한라산 고지대를 시작으로 가을을 알리는 식물들~ 한라산 1,400 고지 이상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혹독한 추위와 매서운 비바람을 견디면서 '왜성화' 된 것이 특징이다. 한라산의 가을은 숨 돌린 틈도 없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9월, 가을이 오면] 숲을 누비고 다니다 만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울창한 푸른 숲 맑고 푸른 기운이 가득한 초록빛 매혹에 빠져들며 자연스레 알게 되는 초록의 생명들은 창문을 활짝 열었다. 한라산~오름~들판~습지~바닷가에서 만난 가을꽃들 발아래 작은 들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2023. 9. 19.